이 쌍둥이 주택은 양평에 위치해있으며 두 동 모두 동일한 98.09㎡ [29.69평]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건축가는 남서향으로 시원하게 트인 부지의 장점을 활용하여 사계절의 자연과 풍부한 햇살을 집 안 전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외장은 청고 벽돌을 사용했으며 지붕은 평기와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우애 좋은 형제 건축주의 의뢰를 받아 지은 이 쌍둥이 주택은 심플하면서도 편안하고 가정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바깥에 설치된 야외 테라스를 만나보자. 두 개의 주택 앞에는 넓은 우드 데크 테라스가 설치되어 있어 간단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거실과 다이닝 공간 옆쪽으로 바로 이어지는 야외 테라스는 잔디와 단차로 구분되어 더욱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작은 테라스이지만, 온 가족이 모여 바비큐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멋진 공간이다.
집 안으로 향하는 현관에도 작은 데크를 설치해 자연스러운 동선을 만들었다. 여기에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작은 화단과 따뜻한 빛의 조명을 설치하여 은은하고 아기자기한 포인트를 더했다. 집으로 들어서는 사람에게 환한 미소를 건네는 것 같은 현관 아이디어다.
건축가는 각 공간으로 이어지는 복도를 하얀색으로 꾸몄다. 벽과 천장을 하얀색으로 마감해, 작은 개구부로 들어오는 빛을 반사하는 모습이다. 실내로 들어온 빛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시간에 따라 다양한 벽의 표정을 만들어 낸다.
두 쌍둥이 주택의 내부 구조는 모두 같다. 거실은 집 앞의 데크 테라스와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배치해 두었으며 큼직한 창문으로 들어오는 넉넉한 햇빛이 집 내부를 더욱 밝고 환하게 연출하다. 거실은 원하는 스타일로 꾸밀 수 있도록 심플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거실 뒤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주방과 다이닝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거실쪽으로 설치된 ㄱ자형 싱크대 덕분에 특별한 구분 없이도 공간에서 독립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족들이 꼭 필요한만큼의 크기로 미니멀하게 구성된 이 공간은 수납공간부터 조리공간까지 꼼꼼하게 마련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건축가는 거실과 다이닝 공간, 그리고 주방을 한 공간에 배치하여 가족과의 소통과 화합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주방에는 ㄱ자 조리대를 설치해 요리하는 공간을 구성했다. 이와 동시에 조리대 위아래에 수납장을 설치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수납장은 하얀색으로 꾸며 현대적인 디자인을 한껏 살리고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조리대를 마무리했다. 또한 ㄱ자 조리대의 한쪽 끝은 거실을 바라보도록 배치해, 언제나 가족이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