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전략과 인테리어 콘셉트로 승부하는 국내 카페 5

Super Pie Design Studio 는 미니멀 인테리어와 모던한 가구 디자인의 조화가 돋보이는 카페를 선보였다. 카페의 자리가 백화점 1층 명품관을 접하고 있단 점을 고려하여, 간결하고 차분한 인테리어를 통해 명품관의 공간 콘셉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디자이너는 인테리어에서 특히 조명과 가구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다뤘고, 그 밖의 불필요한 장식은 최대한 배제하여 간결함의 미학이 느껴지는 미니멀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디자이너는 다양한 디자인적 시도를 통해 미니멀리즘의 간결한 아름다움 강조했다. 먼저, 눈앞으로 펼쳐지는 오픈 플랜을 통해 공간의 개방감을 극대화하여 미니멀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 구조를 구축했다.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공간은 시선을 차단하는 내벽이나 파티션을 사용하는 대신, 바닥재를 달리 줌으로써 시각적으로만 분리감을 주었다. 또한, 불필요한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채 가구와 조명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는 점 역시,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미니멀 인테리어를 구현하기 위한 디자이너의 솔루션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Toma Design 에서 설계한 초미니 이동식 카페를 살펴보자. 디자이너는 놀랍게도 소형 캠핑 트레일러의 내부를 개조하여 카페와 소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실내 인테리어와 각종 기자재 설치에 총 3주 남짓한 공사 기간이 소요되었다. 내부는 벽체는 모두 삼나무 리브 프레임으로 마감되었으며, 바닥은 방부목과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시공되었다.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초미니 이동식 카페는, 창업을 위한 임대나 대지 구매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자본 창업가에게 좋은 대안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동식 카페는 외부에서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이미 존재하는 카페 내부에 배치하면 ‘카페 안의 또 다른 카페’란 이색적인 인테리어 효과를 자아낼 수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 달달하우스 는, 그들의 이름만큼이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마카롱 카페를 선보였다. 누가 보아도 마카롱을 판매하는 공간임을 어렵지 않게 가늠할 수 있도록, 마카롱의 달콤한 느낌을 공간에 그대로 녹여내는 것이 인테리어의 핵심이었다.

깔끔한 블랙&화이트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원목 가구를 배치하여 찬기가 돌았던 공간에 온기를 가득 불어넣었고,  여기에 더불어 파스텔 핑크 포인트 컬러를 곳곳에 더함으로써 마카롱을 연상케 하는 사랑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우아한 곡선의 몰딩 장식을 통해 프랑스의 느낌을 재현한 점도 눈여겨볼 만한 인상적인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우뚝 솟은 나무의 모양새 때문일까. 목재란 재료는 자고로 직선적이고 판판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며, 실제로도 이러한 형태의 가구나 건축물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인테리어 전문가 유닛레스 는 목재로도 굽이치는 물결처럼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의 실력으로 증명했다.

사진 속 카페의 천장 디자인을 눈여겨보자. 3D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천장을 디자인한 후, 규격에 맞게 목재를 재단하여 각각의 조각을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잔잔한 물결을 그리는 목제 천장을 완성했다. 천장은 단순한 인테리어 효과를 넘어, 진열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카페에 없어선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나가는 행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포인트 요소를 통해, 차별화된 공간을 연출했다는 것이 이번 카페 인테리어의 키포인트.

인테리어 전문가 윤홍디자인 에선 빈티지한 멋과 러프한 느낌으로 완성된 감각적인 카페 인테리어를 제안했다. 굳이 인위적으로 벽면이나 천장을 깨끗하게 마감하지 않고, 일부분은 본연의 상태 그대로 시선에 드러나도록 노출했다. 만일 실내 인테리어가 완벽한 상태로 완성되었더라면 오히려 여느 카페처럼 평범하단 인상을 남겼을 터다. 100% 완성되지 않아 오히려 완벽한 인테리어가 아닐까 한다.

러프한 인테리어와 매치된 빈티지 가구 디자인도 눈길을 사로잡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특히 원목 카운터는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어 공간에 멋과 기품을 더한다. 소소한 액자와 조명을 제외하곤, 빈티지 가구를 주로 활용하여 감각적으로 스타일링 한 점 역시 인상 깊은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