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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아파트에 혼자 사는 것과 두 사람이 함께 신혼 생활을 꾸리는것은 천지 차이다. 첫째로, 공간 효율성이 높아져야 한다. 개인 생활보다는 공동생활을 중심으로 레이아웃이 구성되고 가구가 선택, 배치되어야 하며 두 사람분의 생활용품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납 가구도 필수다. 신혼이라는 달콤한 단어에 어울리는 감각적이고 섬세한 인테리어 스타일도 빠질 수 없다. 과한 장식과 소품으로 소형 아파트의 단점이 도드라지는 일이 없도록 세련된 균형 감각까지 갖추고 나면, 아무리 작은 아파트라 하더라도 쾌적하고 매력적인 두 사람만의 보금자리를 완성할 수 있다.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구상해야 할 신혼집. 오늘은 대만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성업공간설계유한공사에서 북유럽 스타일로 리모델링한 소형 아파트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얻어보자.
리모델링 전, 가구들은 용도별로 구분하고 각각의 조화를 생각해 배치하기보다는 마치 작은 파편처럼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었다. 적당한 수납 가구가 없고 컴퓨터 책상은 전선과 장비가 사방으로 노출되어 있어 산만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거실 전체가 규칙성 없이 마구 뒤섞여 있기 때문에 생활 공간이라기보다는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임시 거처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하다
디자이너는 목재를 주재료로 사용해 리모델링 전과는 180도 바뀐 새로운 공간을 그려냈다. 목재 특유의 자연스럽고 우아한 질감은 작은 공간을 압박감 없이 쾌적하게 채우고 있다. 조명과 카펫은 길게 배치하고 벽면에는 최대한 여백을 남김으로써 시선을 길고 넓게 확장시키는 효과를 냈다. 가구의 시선을 통일시키고 색감과 디자인까지 조화롭게 선택하고 배치한 것 역시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하게는 큰 역할을 한다.
작고 비효율적인 가구로 피팅한 리모델링 전 주방 모습이다. 두 사람을 위한 주방으로 사용하기에는 수납공간이 많이 부족하고 낡고 시대에 뒤처진 디자인과 색감으로 더욱 좁고 어두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후, 주방은 앞의 사진과 같은 공간이었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 정도로 완벽하게 재구성되었다. 밝은 조명과 매력적인 미니멀 디자인의 화이트 주방은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하며 자투리 공간 하나까지 200% 활용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의 수납 가구는 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여주는 주축이 되고 있다. 밝은 톤에 넓은 패턴의 타일은 분명 같은 면적임에도 더 넓어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를 만들어 낸다. 여유 있는 수납장 덕분에 바닥의 물건들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바닥이 넓어 보이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목재는 욕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낮은 톤의 갈색 타일로 벽을 마감하고 욕실 장비에는 우드 마감재를 추가해 자연미가 돋보이는 북유럽 스타일로 인테리어 했다. 큰 규모로 설치한 거울과 간접 조명은 우드의 아름다운 무늬와 질감을 돋보이게 하는 훌륭한 조연이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라인과 구성을 통해 물리적으로는 작지만, 체감상으로는 전혀 작지 않은, 깔끔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유도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두 사람을 위한 공감의 공간, 16평 신혼집 인테리어. 여기를 클릭해 또 하나의 신혼집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