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클래식의 힘, 차분하고 감각적인 아파트 인테리어

Jihyun Hwang Jihyun Hwang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 CASA GREIGE(까사그레이지) CASA GREIGE(까사그레이지) ห้องนั่งเล่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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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세계는 생각보다 넓다. 우리가 흔히 보는 구체적인 인테리어 스타일만 손꼽아봐도 벌써 여러 개지만, 이들을 구현하는 방식도 사람마다 모두 조금씩 다르고, 그 재료도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두 개 이상의 스타일을 조금씩 섞어 내 취향에 맞는 새로운 공간으로 창출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는 만큼 많은 스타일을 접해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훗날의 인테리어를 위한 경험을 쌓는 좋은 방법이다. 

오늘은 국내 34평 규모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이미 인테리어는 완성되어 있었지만, 집주인의 생활 방식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스타일 교정과 함께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모던 감성에 프랑스식 클래식 디자인을 가미해 그들만의 차분하고 고요한 공간으로 맞춤 설계한 사례다. 어떻게 완성됐는지 지금 바로 살펴보자.

국내 디자인 회사 GREIGE(까사그레이지) 에서 인테리어를 맡았다.

1. 거실: 햇볕과 어우러진 따뜻한 실내 공간

바닥은 원목의 셰브런(V자형 무늬) 마루로 마감하고, 벽과 천장은 흰색과 따뜻한 느낌의 베이지색을 적절히 사용해 전체적으로 온화하면서도 고급스럽다. 거실은 커다란 개구부로 채워진 한쪽 벽면 덕분에 상당한 양의 햇볕을 실내로 끌어오고 있으며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의 공간으로 그려내고자 했다. 가구와 소품도 중립적인 색상을 활용해 공간 안에서 자연스레 융합되는 느낌이다. 해가 가장 잘 드는 자리에는 화분을 두어 식물이 줄 수 있는 특유의 생명력과 활력을 주면서 거실 인테리어를 마감했다.

2. 거실 세부 디자인: 음영 인테리어

당장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실은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햇볕이다. 무슨 계절에 어느 정도의 햇볕이 어떤 방향으로 몇 시에 들어오는지를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대강이라도 햇볕의 방향을 인지하고 있으면 가구의 방향이나 마루의 재질, 무늬 등을 조금 더 깊이 고려해볼 기회가 되기도 한다. 햇볕이 공간에 부딪혀 만들어내는 음영이야말로 어쩌면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우아한 인테리어 요소일지도 모른다.

3. 순수한 조형미

흰색으로 맞춘 거실 수납장은 벽면과 일체화되면서도 몰딩 처리된 부분을 중심으로 구조를 드러낸다. 프랑스식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조금 더 해 기존의 모던한 공간에 색다른 포인트가 되어주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커다란 개구부 옆으로 배치된 거실 수납장이기 때문에 몰딩을 중심으로 깊이감을 줄 음영이 기대된다.

4. 조금 떨어져서 거실 수납장을 바라본 모습

발걸음을 몇 자국 뒤로 옮겨 거실 수납장과 거실 내 커다란 창문을 담은 사진이다. 무심한 듯 배치해둔 의자와 화분 그리고 거실 수납장 사이에 올려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만들어낸 분위기가 무척이나 포근하다. 모든 것이 분명한 선을 따라 그려지는 디자인도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이렇게 무심코 놓은 듯한 배치가 공간에 던지는 설렘에는 언제든 따라 하고 싶은 특유의 포근함이 있다.

5. 주방과 다이닝 룸: 깔끔하게, 간결하게 그리고 화려하게

거실에서 창문의 반대 방향으로 시선을 옮기면 주방과 다이닝 룸이 있다.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듯 세 공간 모두 사이에 벽이 없고, 같은 바닥재를 공유하고 있어 넓은 공간감을 가진다. 주방 가구는 부피감이 크기 때문에 벽과 천장에 일체화된 느낌으로 색감과 디자인에 신경 썼고, 반대로 다이닝 룸은 전체 공간에서 뚜렷한 포인트를 줄 수 있게 연출했다. 우선 밝은색의 목제 식탁이 그렇고, 무엇보다도 프랑스식의 화려한 장식적 조형미가 돋보이는 조명 기구가 그렇다.

6. 주방: 수납, 디자인의 일관성

수납은 겉으로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도록 신경 썼고, 손잡이에만 깔끔하게 포인트를 줬다. 물과 기름 등 오염물질이 닿기 쉬운 벽면은 타일로 마감했으며 주방의 한쪽 벽면에 설치한 창문 위로는 프로방스가 연상되는 작은 커튼을 달아 분위기의 일관성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양념 등 식재료를 위해서 청록색의 수납통을 두어 산뜻한 조화를 끌어낸 점도 눈여겨보자.

7. 다이닝 룸: 벽면 안으로 숨겨둔 수납공간

아무래도 수납할 물품이 많은 만큼 다이닝 룸을 구성하는 벽면에도 숨은 수납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닫아두면 거실 수납장과 같은 느낌의 벽면처럼 보이는 점이 흥미롭다. 식탁과 조명 기구, 수납공간의 몰딩 처리까지 한데 모인 모든 요소가 우아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8. 침실: 로맨틱하고 따뜻한 분위기

간결한 디자인이 가진 여러 힘 중 하나는 빛과 만났을 때 특유의 우아함이 배가된다는 점이다. 바로 이 침실처럼 말이다. 간결하고 깔끔한 공간 구성에 색감마저 중립적이고 간결한 이 공간에 펜던트 조명으로 적당한 무게감을 얹자 로맨틱하고 따스함이 가득한 특별한 공간 분위기가 형성됐다.

또 다른 아파트 인테리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시야가 사방으로 열린 모던 시크 인테리어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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