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아름다움-마천 개량한옥

J. Kuhn J. Kuhn
House in Macheon, studio_GAON studio_GAON บ้านและที่อยู่อาศั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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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자연과 인공이 가장 아름답게 결합한 건축 양식으로 우리 조상들의 곧고 청렴한 철학과 정신이 담긴 살아있는 건물이다. 마천루와 성냥갑 아파트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우리의 전통 한옥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름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되묻는다. 

경남 마천군 지리산 한 골짜기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등산길 입구에는 소담한 한옥 한 채가 고즈넉이 서 있다. 한옥 기본 틀에 현대 건축 기법을 부분적으로 가미한 개량 한옥이다. 이 집은 재료 자체에서 오는 자연스러움만 있을 뿐 기교가 넘치는 장식을 찾기는 어렵다. 따라서 한눈에 마음을 사로잡기는 어렵지만 오래도록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고 언제 보아도 정겹고 편안한 공간이 된다. 그 속에는 화려한 장식을 과시하려는 욕심이 없는 담백함과 순수함을 나타내는, 꼭 필요한 기능과 장식만을 갖춘 겸손함을 느낄 수 있다. 

이 건축물의 가장 큰 특징은 누마루와 온돌을 가지고 있어 여름과 겨울을 쾌적하게 날 수 있다는 점이다. 온돌은 겨울을 나는 공간으로 폐쇄성이 강하고 마루는 반대로 여름이 나는 공간이니 만큼 개방성이 우선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누마루에는 전면에 큰 창을 두어 필요에 따라 개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계절 내내 아늑하고 편안한 주거 공간을 만드는 생활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오늘은 한국의 미와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집. 자연과 동화된 마천의 개량 한옥을 소개한다.

누마루 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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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보다 더 나가 누를 감싸고도는 마루인 함헌 끝에 난간을 설치했다. 누마루에 둔 난간은 외부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난간동자 사이에 살을 짜서 장식한 이 교란 난간은 자체만으로도 매우 아름답다. 이처럼 난간은 내부와 외부를 구획하는 장치로 보이지만 사실은 기대어 앉아 외부를 조망하는 곳이기도, 외부의 수려한 광경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곳이기도 하다.

누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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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배치 및 평면을 볼 때 가장 권위 있는 공간이 누마루이다. 누마루는 고상식 가옥 구조라 여름에 습기를 피하면서 조망, 휴식을 위한 공간이다. 세 면이 개방되어 있는 누마루는 외부의 수려한 풍광을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공간이 된다. 

누마루가 있는 공간은 안에서 밖으로 바라보는 경관임과 동시에 밖에서 보면 전체 집 모양의 수평성과 아울러 수직적인 요소를 제공하는 상승공간이 된다. 외부에서 보이는 지붕 선은 수직과 수평으로 이루어진 지붕에 크기가 다른 합각부분이 전후좌우에 중첩되어 있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당과 툇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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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마당은 외부가 아닌 가옥 일부이다. 집의 모든 문은 바깥으로 열리고, 담장을 낀 대문은 안쪽으로 열린다. 그 사이에 있는 마당은 외 내부 개념이 아니라 집 전체의 한 요소이다. 담장이 없는 집이지만 숲과 거주 공간의 경계에 자연스럽게 너른 마당이 형성되었다. 인위적으로 조경하지 않고 생활에 불편 없이 풀만 다듬어 놓아 산자락과 함께 자연 풍광 그대로는 담아내는 마당이다.

마당과 직접 맞닿아 있는 이 툇마루는 거실의 연장선으로 집 안팎을 하나로 연결해주고 있다. 툇마루는 통로 구실도 하고, 간단한 가사도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햇볕이 좋은 날에 툇마루에 앉으면 고요한 정적마저도 감미롭게 느껴질 듯 하다.

입춘방이 붙은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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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이 없는 구조라 대문이 없는 대신 현관문에 입춘방을 붙인 모습이다. 복이 들어오길 바라며 '입춘대길 건양다경' 문구를 붙이는 세시풍속이지만 오늘날에는 한옥 입구의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다. 부드러운 나무문에 붙은 하얀 한지와 정갈한 한자 문구가 가정의 평안을 비는 그 마음처럼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어지는 실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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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세 공간이 하나로 이어져 있는 내부 구조가 인상적이다. 문을 닫으면 독립적인 공간이 되지만, 문을 모두 열면 하나로 이어지는 큰 공간이 나타난다. 창호지를 바른 하얗고 얇은 문은 막거나닫는다기보다는 공간을 구분하고 가리는 개념이다. 바람과 햇빛 등 자연물은 물론 사람의 발길도 막거나 돌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듯한 느낌이다. 

문을 여닫는 것만으로 공간을 크고 작게 나누어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기도 하지만 문을 열어두어 넓게 비워져 한눈에 들어오는 여백미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는 것은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채워진 공간보다는 비어있는 공간, 즉 여백의 공간 속에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마룻대 상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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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까래를 연결해주는 마룻대에는 상량문이 쓰여 있다. 내부는 현대적으로 건축돼 서까래나 대들보가 드러나 있지 않지만, 상량문이 있다는 것은 이 건축물이 한옥임을 상징한다.

상량은 건축 일시와 축원 글귀를 한옥 마룻대에 적어넣는 풍습이다. 오늘날에는 서양식 건축물들이 주가 되어 많이 잊혔지만 한옥을 지을 때는 그 의미를 되새기며 이어지고 있다.

자연 속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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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운치라고 하면 마당의 경계 너머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자연의 풍광만 한 것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수려한 풍경을 정원 일부로 생각하고 자연의 운치를 집안으로 끌어들였다.

주위의 경관 요소를 거르지 않는 곳에 집을 짓되 지세에 맞는 형태의 것이 되도록 하였다. 자연과 집, 그리고 그 안에서 생활하는 인간이 일체감을 이루는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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